몇 가지 질문으로 글을 열어본다. 현재 가장 폼이 좋은 헤비메탈 팀은? 아메리칸 헤비메탈의 현재이면서 미래인 팀은? 스튜디오와 스테이지를 양손에 꽉 쥔 채 그 어느 것도 양보하지 않는 팀은? 그루브 메탈, 스래시 메탈, 메탈코어, 슬러지 메탈, 데스 메탈을 그 누구보다 야무지게 혼합해 들려주는 팀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램 오브 갓이다. 번 더 프리스트Burn the Priest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 팀은 세간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램 오브 갓’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이제는 수백만 장의 레코드를 팔아 치우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헤비메탈 팀 중 하나로 우뚝 섰다. 그리고 대망의 2024년 결성 30년을 맞이했다. 현재 라인업은 랜디 블라이스Randy Blythe(보컬), 마크 모턴Mark Morton(리드 기타), 윌리 애들러Willie Adler(리듬 기타), 존 캠벨John Campbell(베이스), 아트 크루즈Art Cruz(드럼).
가장 포악하고 강력한 그루브 메탈 밴드 램 오브 갓의 화려한 전성시대는 실질적으로 이 앨범을 기점으로 열렸다고 할 수 있다. 스래시 메탈의 폭발적인 리프, 메탈코어의 ‘브레이크다운breakdown’, 판테라Pantera의 폭발력을 한 번에 맛보고 싶다면 이 앨범을 집어 들면 된다. 물론 후속작의 ‘완전무결함’에는 도달하지 못했기에, 후반부가 조금 처진다는 점은 인정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훌륭한 ‘전반부’ 때문이라는 걸 고려해야 할 것이다. ‘Ruin’, ‘As the Palaces Burn’, ‘Purified’, ‘11th Hour’, ‘For Your Malice’ 등 전반부 트랙들과 크리스 애들러의 압도적인 ‘더블 베이스’ 드럼이 빛을 발하는 ‘Blood Junkie’를 권한다. 앨범은 ‘롤링 스톤’이 선정한 올타임 그레이티스트 100에도 선정되었다. 프로듀서는 그 유명한 데빈 타운센드Devin Townsend.
전작 [As the Palaces Burn]가 보여준 가능성으로 단숨에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한 램 오브 갓. 이 앨범 [Ashes of the Wake]에서 퍼텐셜을 터뜨리고 북미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로 도약했고, 숨길 수 없는 공격본능과 전신을 부르르 떨게 했던 찰진 그루브는 이들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송라이팅과 연주, 프로듀싱 등 여러 측면에서 [As the Palaces Burn]는 꼭짓점이었다. 단순히 귀에 박히는 ‘그루브’ 제조에만 집착하는 밴드들과는 뭔가 달랐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의 멋진 교집합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올드 스쿨 헤비니스와 뉴 스쿨 헤비니스가 멋지게 결합할 수 있음을 증명한 자료였다. 남들보다 최소 반보 앞서 나갔던 이들이 아메리칸 헤비메탈의 새 기수로 떠오른 것은 당연했다. 발매 20년이 흐른 지금 들어도 치밀하고 정교하다. 램 오브 갓이 프로듀싱을 직접 했고 10번 트랙 ‘Ashes of the Wake’에선 테스타먼트Testament의 알렉스 스콜닉Alex Skolnick과 메가데스Megadeth의 크리스 폴란드Chris Poland가 우정출연해 기타 솔로를 넣어 주었다.
지루하고 구성상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지만, 디스코그래피에 위치한 그 어떤 작품보다 헤비한 작품. 웹진 ‘메탈리뷰스’는 이 앨범을 두고 “공격성이 과하게 표출되었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중화기로 무장한 미국 헤비메탈 밴드에게 ‘야수성’이 방전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마 저 필자가 그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귀에 잘 꽂히는 그루브’가 전보다 적어져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건 의도적인 것이다. 밴드는 전보다 더 스트레이트하고 날 것의 감성으로 사운드를 매만지고자 했다. 헤비함을 극단까지 밀어붙이려 한 것이다. 이들은 그루브 메탈 밴드, 메탈코어 밴드이기 이전에 ‘헤비니스’ 그 자체에 더 관심이 있었던 탐구자들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모두에게 추천할 수는 없지만 일단 램 오브 갓의 세계로 빠져들었다면 무조건 이곳으로 오게 되어 있다는 걸 기억하길. 빌보드 앨범 차트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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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밴드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보컬리스트 랜디 블라이스가 무대로 난입한 팬을 밀쳐 사망케 하는 사건이 벌어졌고(최종적으로 무죄로 판명됨), 원년 멤버 크리스 애들러가 탈퇴하고 새 드러머 아트 크루즈가 가입했다. 그러는 사이 눈앞의 세상은 점점 보수화되어갔고,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여 미 행정부를 비판해왔다. 2022년, 2010년 이후 최고작이라 할 만한 작품이자 어쩌면 밴드 커리어에 남을 걸작이 발표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앨범 [Omens]다. 멜로디는 단단히 조여졌고, 리프는 어느 때보다 빛났으며, 타이트한 편곡과 전개는 앞선 모든 앨범을 압살할 수준이었다. ‘Nevermore’, ‘To the Grave’, ‘Ditch’, ‘Omens’, ‘September Song' 등 버릴 곡 하나 없는 작품. 모던 헤비니스의 최전선에는 램 오브 갓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Omens]를 통하여 더 명확해졌다.
2012년 이들의 내한을 놓친 건 내 뼈아픈 실수였다. 곳곳에 올라오는 공연 후기를 읽고 나자 후회가 몰려왔다. 부러움이 쌓였다. 램 오브 갓이 극강의 투어 밴드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면 일정을 조절해서라도 어떻게든 갔어야 했다.(아, 순간의 선택이 이렇게 중요하다.) 이들이 아직 황혼기를 맞이하지 않은 최전성기 밴드라는게 그나마 다행이다. 한두 번의 찬스는 더 있지 않을까?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다음 번 내한’은 확실히 사수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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