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두 대의 피아노로 음악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일이요. 한 명의 피아니스트만으로도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 풍부한데도 두 대의 피아노를 굳이 끌어내 곡을 쓰고 연주를 들려줄 만한 상황은 왜,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여기 그 답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의 이름이 보통 작곡가로 언급되지만 살아생전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아우르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사운드 속에 그의 몸을 담갔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라흐마니노프가 생전 써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들은 다른 작곡가들의 곡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주죠. 지난 2023년은 음악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습니다. 라흐마니노프 연주에 언제나 진심이었던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이 위대한 인물을 기념하는 해를 그냥 넘길 일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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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곡 제목 정보 페이지 | TITLE Rachmaninoff : Symphony No. 2 in E Minor, Op. 27 - III. Adagio (Transcr. Trifonov for 2 Pianos) Daniil Trifonov & Sergei Babayan | Rachmaninoff for Two | 듣기 | 재생목록에 추가 | 다운로드 |
스승이자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세르게이 바바얀과 함께한 앨범 <Rachmaninoff for Two>에서 다닐 트리포노프는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을 모아 들려줍니다. 첫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3악장입니다. 이렇다할 피아노 편곡 버전이 존재하지 않는 이 작품을 편곡한 인물은 오늘의 호스트인 다닐 트리포노프입니다. 라흐마니노프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느린 악장을 트리포노프와 바바얀은 얼음처럼 차가운 아름다움으로 그려냅니다.
이어지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Op. 17>은 단순히 교향악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함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의 역작인 <피아노 협주곡 2번 Op. 18>과 비슷한 시기에 완성한 이 곡은 행진곡풍의 탄탄한 1악장으로 시작해 산뜻한 왈츠가 이어지는 2악장, 라흐마니노프밖에 쓸 수 없는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운 순간으로 가득 차있는 3악장, 그리고 격렬한 춤이 끝없이 이어지는 타란텔라풍의 4악장까지. 두 대의 피아노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렬한 순간을 쏟아내듯 들려줍니다.
‘타란텔라’의 어마어마한 열기가 가라앉고 난 뒤에는 사뭇 다른 소리를 내는 작품을 들을 수 있습니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1번 Op. 5>는 라흐마니노프가 음악원을 졸업한 이후인 1893년에 완성된 작품입니다. 앞선 모음곡과 마찬가지로 총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는 레르몬토프와 바이런 같은 문인들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라흐마니노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음악이 흐르는 모든 순간이 매력적이지만 마지막 악장인 ‘부활절’의 풍경은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깊습니다. 동양과 서양 사이의 어딘가를 거니는 듯한, 동방 정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느낌을 번쩍이는 종소리로 바꾸어 전해주는 마지막 악장의 음향에 같이 귀 기울여봅시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교향적 무곡 Op. 45>입니다. 1940년에 작곡된, 라흐마니노프 최후의 대작으로 기록되는 이 작품은 그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오케스트라를 위해 쓰인 작품입니다. 하지만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이 버전도 종종 연주되는데, 그 이유는 이 작품을 피아노로 직접 편곡한 인물이 바로 작곡가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가볍게 예견하는 듯한 단음으로 시작해 단호한 악상을 펼쳐 나가는 1악장, 약간의 불협화가 악장 내내 퍼져 있는 2악장, 그리고 당당하게 시작해 피날레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마지막 3악장까지 연이어 듣고 있으면 우리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라는 사람은 피아노라는 악기를, 오케스트라의 규모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요. 그 사실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다닐 트리포노프는 스승과 함께 피날레로 힘차게 달려 나가며 이 모든 여정의 끝을 화려하게 불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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